새마을 나눔 문화 확산의 선봉

기고
새마을 나눔 문화 확산의 선봉
정 유 진 |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입력 : 2022. 06.14(화) 15:35
  • 수도권일보
[수도권일보]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경제의 불황을 초래했다. 기업의 매출이 줄고 지속적인 고용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시장 경제는 침체되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에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공공의 지원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각 산업 분야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회적경제의 공동체 정신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산업혁명 등을 거치면서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사람보다 자본을 더 중시하게 됐고 괄목상대한 경제성장의 어두운 부산물로 경제와 사회의 양극화, 환경 파괴, 공동체의 해체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지닌 사회적 경제가 태동됐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농업 중심사회에서의 공동노동체 조직인 두레와 품앗이 정신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경주 최부자 댁의 육훈(六訓) 중에 "주변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 뜻을 같이한다.

사회적경제가 이루고자 하는 자율적인 협력과 민주적인 자립은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 아래 주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정신과 물질의 모든 면을 변화시키려 했던 운동이다.

필자는 보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새마을 단체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12일 동두천시 새마을지회는 ‘제12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과 함께 수련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이래 반세기 넘게 이어지고 있는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와 같은 협력과 자립의 정신을 계승해 보산동 새마을부녀회는 코로나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밑반찬, 삼계탕, 김장, 연탄 나눔 등 다양한 나눔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사랑의 텃밭 가꾸기 사업과 자원순환 폐기물 모으기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3월 ‘사랑의 밑반찬 서비스’지원가구를 당초 15가구에서 20가구로 확대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보산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소재한 텃밭에서 동두천새마을시지회, 통장협의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 10여명과 함께 고구마 파종을 위한 첫 작업을 추진하고 지난달에 고구마를 심었다. 앞으로 고구마 수확 후 판매 수익금은 관내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보산동 새마을 부녀회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회적 가치 실현과 능동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앞장서고 있다.

보산동 새마을 사회구성원 모두의 연대와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토대로 새마을 나눔 문화 확산의 선봉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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