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계엄령 연장 이유 명백…곧 결정”

국제
젤렌스키 “우크라 계엄령 연장 이유 명백…곧 결정”
“러시아, 테러 환상에 사로잡혀…뜻대로 안될 것”
“우크라 강해질수록 러 약화…전쟁도 빨리 끝나”
  • 입력 : 2022. 08.15(월) 20:29
  • 김부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김부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조만간 우크라이나 의회(라다)에서 계엄령 연장 및 총동원령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계엄령을 연장해야 할 명백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테러라는 선전용 환상에 사로잡혀 다양한 형태의 공갈로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뜻대로 안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 러시아의 모든 테러 및 포격에 대응해야 한다"며 "하루도 멈추지 않는 잔인한 포격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직후 곧바로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첫 계엄령은 3월26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의회 승인을 통해 두 차례 연장했다.
지난 5월 말 계엄령 연장 당시 90일 간 유지했고, 오는 23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헤르손 수복을 목표로 내건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와의 승부를 위해 계엄령을 한 차례 추가 연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계엄령이 선포되면 우크라이나 내 18~60세 남성들의 출국은 금지되며 강제 징집 대상이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월에는 크름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름반도 플랫폼, 러시아 인의 유럽 비자 제한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 등 중요한 외교적 일정들이 있다"면서 "국제정치는 다소 소강 상태에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국익을 위한 중요한 일정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름 플랫폼은 크림반도 반환과 관련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정상급 국제회의다. 지난해 8월 창설회의가 열려 46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올해 두 번째 국제회의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더 강해질수록, 러시아는 더 약해질 것이다. 그만큼 전쟁의 지속 시간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가 저지르고 있는 국가테러에 대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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