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곽미숙 대표의원 직무정지 가처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 09. 23.

[우민기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내홍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넘어갔다. 곽미숙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표의원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다.
비대위는 23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원 비대위원장 외 2명은 이날 수원지방법원에 곽미숙 대표에 대한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민의 대표로서 당내 혼란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법부에 당내 사정을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며 "1390만 도민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과 비대위는 갈등 해결 방안을 찾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곽 대표의 일방적 행보는 결국 교섭단체로서의 국민의힘 역할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급급한 행보에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긋난 정당질서를 바로잡고, 국민의힘이 교섭단체로서 도민을 위한 올바른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이 그만큼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시간 이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해체하고, 도의회와 도민을 위한 사법당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가처분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곽미숙 대표의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연락이 오는 대로 맞춰 대응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