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못 지켰다…韓-콜롬비아 2-2로 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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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못 지켰다…韓-콜롬비아 2-2로 비겨
손흥민 2골 터뜨리며 37호골…韓 A매치 최다골 3위
2-0으로 앞섰지만 수비 흐트러져 내리 2실점
  • 입력 : 2023. 03.24(금) 22:26
  • 김부삼 기자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부삼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승리를 맛보진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저녁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에 오른 뒤, 처음 열리는 A매치로 새 사령탑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아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토트넘 후배이기도 한 손흥민은 감독의 부임 경기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의 A매치 36·37호골이다. 이로써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부문에서 박이천(36골)을 넘어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차범근 전 감독이 58골로 1위,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50골로 2위다.
특히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2017년 11월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2019년 3월 서울 대결에서도 한 골을 기록, 2-1 승리에 기여했다.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퍼부었다.
카타르월드컵 주축 선수들을 대거 소집한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호 시절과 비교해 선발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독일파' 정우영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는 '벽' 김민재와 함께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김진수(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김진수는 전반 21분 무렵 허리 부위에 부상을 입어 이기제(수원)와 교체됐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과감한 전진 패스와 쇄도로 콜롬비아의 수비를 공략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연이어 나왔지만 한층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첫 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10분 콜롬비아의 실수로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았고, 골키퍼 바르가스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발로 침착하게 감아서 때려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드리블 돌파와 빠른 패스 전개, 슈팅까지 콜롬비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전반 27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선 예리한 오른발슛이 인상적이었다.
또 전반 38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주심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반칙이 이뤄졌다고 다시 판단,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이기제가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 왼쪽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1-0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때려 콜롬비아의 골망을 한 차례 더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3.03.24.
그러나 전반에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수비가 후반 초반 무너졌다.
콜롬비아는 황인범의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후반 2분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2분 만에 카라스칼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에 2-0으로 주도권을 잡아 손쉬운 운영을 기대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5분 오현규(셀틱), 이강인(마요르카)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나상호(서울)가 나란히 들어갔다.
수비에선 세트피스 대인방어마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4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보레의 헤더가 한국의 골대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담 공격수를 놓친 아찔한 순간이다.
후반은 일진일퇴의 팽팽한 흐름이었다.
경기 막판 오현규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고, 왼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수비수 몸에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에 들지 못했지만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부상 회복 속도를 고려해 대체 자원으로 동행했던 신예 공격수다. 월드컵 이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두 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결국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결승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균형을 이룬 채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콜롬비아전 전적은 4승3무1패가 됐다.
한편, 콜롬비아 대표팀의 지각으로 경기 킥오프가 예정보다 21분 늦은 오후 8시21분에 이뤄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콜롬비아 대표팀이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늦게 출발한데다 교통 체증이 겹치면서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였던 우루과이와 대결한다. 월드컵에선 0-0으로 비겼다.
우루과이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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