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기자 ] 수도권 5개 신도시 중 유일하게 성남시가 분당구 야탑동에 창고시설(냉장창고)허가를 승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분당구 야탑동에 연면적 70,464㎡ (지하 3층~지상 5층), 지난 1992년 분당신도시 개발 후 상업용지로 변경되면서 약 30년간 자동차 관련 업무시설로 사용해오다, 소유자가 바뀌면서 창고시설(냉장창고)로 건축 인허가를 받아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일대의 분당구민들은 주·야 대형화물차량 진입으로 주거공간 침해, 통학로 위협 및 교통체증 등을 우려해 건축인·허가 반대에도 불구 이에 아랑곳없이 전임 시장재임 때 인허가를 내줘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건축물은 도시상업지역 내 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관련 법규에는 냉장창고 허가는 가능하며 건축경관심의와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인허가를 승인했으나 건축경관심의 등의 과정에서 이 일대의 주민들의 반대의견 등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사뭇 의구심이 들고 있다.

특히 이 일대의 주민들은 창고시설 인허가 관련, 대형화물차량들이 시내 진·출입을 문제삼으며 반대했으나 사업자는 건물 내부에서 시청 방향으로 나가는 우회전 출구에 대형차량 높이 제한 시설물 설치와 건물 앞 1차선 확보 등의 조건부로 승인해줘 사업자측에 편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결같이 분당구민들은 “5개 신도시 중 유일하게 분당구 야탑동에 혐오시설인 창고시설(냉장창고)이 들어선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며 "관련 법 잣대로 사업주 편의만 봐준 행정권 남용으로 보이고 있어 신도시 이미지 훼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사업주측은 준공 이후 창고시설을 물류센터로 운영할 공산이 크며 이에 따른 향후 교통체증 등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도시계획 전문가는 “현행법으로 창고시설 허가는 가능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검토하지 않고 허가를 승인한 것은 향후 부작용이 낳을 우려가 있다" 며 "상업지역 용도는 창고시설 외 오피스텔, 업무시설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창고시설을 고집한 배경이 사뭇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분당신도시가 도시상업지역 내 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물류창고 허가는 가능하다" 며 “시내 진입(야탑동)을 막는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축해 버렸다.

이같이 물류단지 허가권자는 경기도가 가지고 있어 5개 신도시에는 물류단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사업주가 성남시에서 창고시설(냉동창고)인허가를 받은 후 준공 후 물류센터로 사용하지나 않을는지 사뭇 의문시 되고 있다.

한편 분당신도시는 민선 시장이 바뀔 때마다 개발되지 않은 민간부지에 용도를 변경해줘 교통체증 및 슬럼화가 우려되고 있어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서 관련 법 개정 등 로드맵 마련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성남/윤재갑기자 yjk1868@sudokwon.com 성남/윤재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