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지난 2021년 10월 9일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에 이어 2022년 5월 6일 은평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이 오는 12월 7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 안건 중에는 은현교회와의 대토합의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종교용지1에 해당하는 은현교회는 관리처분계획 인가상 현금청산대상자이며 해당 토지는 매각대상으로 되어 있다.
추진위원회 시절부터 조합설립 이후 올 8월초까지 운영되던 종교협의체를 직무대행자가 무단으로 해산한 뒤에 직무대행자가 직접 교회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조합이 은현교회와 합의한 기본내용을 보면, 은현교회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2,376㎡의 토지 가운데 1,768㎡의 토지에 교회를 신축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나머지 토지에 대해서는 현금청산 금액으로 보상하며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터파기 공사까지 해주기로 합의했다.
은평구청은 지난 5월 조합 집행부와의 만남에서 교회와 협상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후자산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종전자산평가액을 토대로 수용재결 절차를 밟아 현금청산대상 금액을 정해서 관리처분계획에 종교부지 매각금액이 결정된 만큼, 종후자산평가를 받아두면 향후 자산 재평가를 통해 교회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얻게 될 거라는 구상이었다. 종후자산평가를 위한 감정평가 비용을 은평구청이 부담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조합은 은평구청의 제안을 즉각 거절하고 신축부지를 은현교회에 공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오히려 은현교회 내부에서 조합원이 조합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합의서가 체결될 경우 법률 자문을 통해 조합이 독단적으로 교회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끼친 합의문이라는 판단이 나오면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조합의 임시총회 이후에 법원의 화해권고결정 등 법적, 행정적 협의과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므로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조합은 직전 이사회, 대의원회에서 상근이사를 기존 3인 이내에서 1인으로 제한하는 행정업무규정 변경을 가결시킨 바 있다. 갈현1구역 조합원수는 약 2,700명이며, 공유자까지 합하면 약 3,200명에 달한다.
한편,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은평구 갈현로41가길 36(갈현동) 일대 23만8966.9㎡ 부지에 지하6층~지상22층 규모의 공동주택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이 버스로 10분 거리(도보 포함)에 있으며 연광초, 연신초, 연천중, 대성중, 대성고, 신도고 등 학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에는 은평경찰서, 은평소방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향림근린공원, 앵봉산가족캠핑장, 탑골생태공원, 물푸레근린공원, 매봉산, 이말산 등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말에는 GTX-A노선 연신내역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