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신규 확진 급증으로 코로나 봉쇄조치 등급 강화 하루평균 3745명 확진..31일부터 각종 규제조치 재적용 “되도록 빨리, 많은 국민에게 백신접종이 관건”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1년 05월 31일(월) 12:15

▲지난 17일(현지시간) 남아공 소웨토의 한 병원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노인들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아공은 오는 6월 말까지 60세 이상 시민 약 5백만 명 접종을 목표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속해서 급증하고 있어, 3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를 2등급으로 강화한다고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30일 밤(현지시간) TV중계된 연설을 통해 밝혔다.
남아공은 지난 4주일 동안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그 동안 하루 평균 374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 신규확진자의 수가 전국 여러 지역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는 비율이 대략 4%였다가 11%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도 요하네스버그를 포함하고 있는 동북부의 경제중심지 가우텡주를 비롯한 4개주가 이미 3차 대확산에 접어들었다.
라마포사대통령은 북부 케이프, 노스 웨스트 , 가우텡, 프리스테이트 등 4개 주 지역이 이미 3차 대확산에 들어가 전국이 3차 대확산을 겪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1일부터 효력이 발휘되는 경계등급 2등급의 방역 봉쇄에 들어간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밤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통행금지, 식당 술집 체육관 등 비필수적 시설은 밤 10시에 문닫기, 모든 단체 모임은 실내는 100명 실외집회는 250명까지만 허용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라마포사는 현재 보건의료 종사자 67%가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 앤드 존슨 백신주사를 맞았으며, 노령자 48만 명은 공공 백신 캠페인에 따라서 화이자 백신 1차분 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보고했다.
"우리는 전국의 4000만 성인 국민에게 보급할 백신을 이미 충분히 확보해 두고 있다. 거기엔 국내 생산한 1회용 백신 존슨 앤드 존슨 3100만명 분, 화이자 백신 2000만명 분이 포함된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시급한 일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되도록 빨리, 전국적으로 접종을 마치는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