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여 운 성 | 동두천시 문화체육과장

2021년 06월 13일(일) 17:15

호국보훈의 달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떠나 보면 어떨까?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경기의 소금강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소요산 자락인 등산로 초입에 위치해 있다. 소요산 전철역에서도 가까워 박물관 관람 후 등산코스까지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원효폭포와 원효대에 올라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돌아보면 의미 있는 호국보훈의 여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6.25전쟁 참전 21개국 유엔군 활약상과 관련 유물 및 자료가 잘 전시되어 있다. 잊혀져가는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위훈을 기리고 이해를 돕기에 좋은 곳이다. 야외전시장에는 16점 가량의 비행기, 탱크 등 대형 군장비들은 직접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어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박물관 인근인 소요산역 맞은편 소요산자락 있는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비도 안보관광 현장으로 손색이 없다.
호국보훈의 달에 맞아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태극기를 중심으로 살펴보는『태극기 전시회』를 오는 7월 31일까지 기획·전시하고 있다. 태극기의 역사 및 의미, 외국인이 알아보는 태극기, 등록문화재로 보는 태극기 등 다양한 태극기의 사진 및 영상,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소장한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도 같이 전시함으로써 태극기를 보다 다채롭게 전시·소개하고 있다.
기획전시회에는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북녘으로부터 탈출하던 피난민이 소장한 태극기로서 당시 피난민을 구출하던 미국 해군 장교에 전해졌고 그 이후 동두천시에 기증됐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는 전쟁당시 긴박했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상징성과 의미가 있어 현재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상태이다. 고종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데니가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았다고 알려진 태극기도 전시되어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이다. 태극기는 자주독립의 상징이기도 하고 또 일종의 자긍심이기도 한 태극기를 보고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근까지도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 선조들이 이뤄낸 소중한 독립 역사를 우리가 먼저 찾아 기억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라는 말처럼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천 년의 긴 역사 속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신념으로 숭고한 희생이 얼마나 많았는지 기억하고 후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호국보훈의 한 방법이 아닐까 본다.
답답한 코로나19 시대에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자 떠나자! 주저 말고 자연을 즐기며 힐링하기에 충분한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으로 우리 모두 떠나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