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오브젝트(the object) 공연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는 다음 달 16~17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디 오브젝트(the object) 공연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 제주아트센터 등 3개 기관이 호흡을 맞춰 전통과 현대무용, 현대미술을 융합한 공연이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무용단'이 출연한다.
K-POP 스타들의 공연과 평창올림픽 등 굵직한 무대를 만들어온 유재헌 감독(유잠스튜디오 대표)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부임 첫 작품인 '군중'으로 '제25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대구시립무용단에 안겨준 김성용 감독(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 연출을 맡는다.
이들은 대구시립무용단의 제76회 정기공연 'THE CAR'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감독이 서로 주고받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던 수많은 에피소드가 이번 공연을 통해 실현됐다.
유재헌 감독은 "바라보고 사고하는 주체인 인간이 객체인 대상을 '오브젝트'라는 개념으로 규정하며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며 "낯설게 하기로 그동안 무심하게 또는 익숙하게 바라보던 것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라고 디 오브젝트를 설명했다.
디 오브젝트는 관객이 무대 위에서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관람하는 것과 같은 경험적 공연을 선보인다. 관객들이 객석으로 들어오면 화이트노이즈 같은 잔잔한 빗소리를 듣게 되고, 객석과 무대 위에 설치된 오브젝트로 다가가면 흥미로운 각각의 ASMR 소리를 말하거나 또는 듣는 경험을 하는 방식이다.
김성용 감독은 "한국무용의 정체성을 녹이면서 새롭게 변화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현대미술에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조합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오브젝트라는 주제로 현대무용과 현대미술이 인간(Human), 장소(Site Specific), 사물(Object)의 세 가지 원소를 가장 현대적이고 동시대적인 방법으로 융합하면서 관객들과 만나고자 한다"고도 했다.
한편 '디 오브젝트(the object)'는 다음 달 11일 대구, 7월3일 제주 무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용기 기자 yk6007@sudokwon.com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