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지난 7월 30일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의 2022년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총회에서 2022년 조합운영비 예산안 의결의 건, 2022년도 정비사업비 예산안 의결의 건, 2022년도 수입 예산한 의결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자율 및 상환방법 의결의 건, 임차보증금(전세보증금 등) 유상 대여 의결의 건, 이사비 지급 의결의 건, 학교용지 해제 의결의 건, 대의원 5인 해임 의결의 건 등 총 10개 안건 모두 원안 가결로 통과되었다.
그동안 논쟁이었던 학교부지 해제의 건은 초등학교 부지를 기존 설계보다 2배를 확보해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신설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 교육청 공문에 따라, 이사회와 대의원회에 이어 결국 총회에서도 학교부지 해제 의견으로 결정되었다.
조합은 2020년 말부터 약 2개월 동안 진행된 조합원 분양을 마무리한 바 있다. 학교부지를 2배로 늘릴 경우 기존 세대수가 약 200여 세대 이상 감소될 것을 우려한 조합원들이 사업성과 속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아울러 2021년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과 관련하여 조합을 ‘배임 미수 혐의’로 고소와 항소를 이어갔던 대의원 5명에 대한 대의원 지위를 해임하는 안건 역시 조합원들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총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 간에 의견 충돌이 몇 차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원만히 총회가 진행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총회 도중에 일부 조합원이 투표함을 확인하겠다며 아무런 통제 없이 투표함에 손을 대는 장면이 포착되어 조합 집행부에 의해 제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정한 투표 절차를 외치던 사람들이 오히려 투표함에 무단으로 손을 대는 불법적 행위를 저질렀다면 법적 근거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들은 총회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관련자 및 가담자들의 신분을 특정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갈현1구역 조합은 오는 8월 18일부터 2023년 2월 17일까지 6개월 동안 이주기간으로 정해두고 조만간 조합원들에게 이주비 지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면적 23만8966㎡를 4116가구(임대 620가구)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규모가 커 인근 불광5구역, 대조1구역과 함께 ‘은평구 재개발 3대장’으로 불린다. 인근 연신내역에서 서울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등 2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다. 2024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되는 데 따른 최대 수혜지로 손꼽힌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