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서울주택공사(SH공사)의 임대사업 적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644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최재란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SH공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H공사의 임대사업 적자는 해마다 증가세다. 임대사업 적자는 2020년 4316억원으로 처음 4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4644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반지하 거주자 주거 상향 등 취약계층에 안정적 주거 지원을 고려할 때 임대사업 적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임대사업의 재원이 되는 분양사업 이익은 2017년 7883억원에서 2018년 5877억원까지 줄었다가 작년 743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현재의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최 의원은 진단했다. 분양사업 수익을 유지하려면 연간 2조원 이상의 택지·주택 매각이 필요한데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SH공사가 현재 수준의 분양사업 수익을 유지하려면 연간 2조원 이상의 택지와 주택 매각이 필요하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반지하 대책, 임대주택 품질혁신,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려면 SH공사의 경영계획 혁신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