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 국민 58% 걸려, 숨은 감염도 상당…사망자만 3만3천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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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국민 58% 걸려, 숨은 감염도 상당…사망자만 3만3천여명
3년간 7차례 유행…가지 뻗는 오미크론
병독성 약해져…10명 중 2명꼴 재감염
새 변이 미지수…中 춘절 후 발생 우려
2가백신으로 세대교체…접종률은 하락
  • 입력 : 2023. 01.20(금) 11:50
  • 김부삼 기자
▲20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는 3만3104명 환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7차 유행 정점을 지나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정부는 일반 의료체계에서 방역을 소화하는 단계로 일상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023.01.20
[김부삼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도 이제 만 3년이 지났다. 2020년 1월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하려던 30대 중국인 여성 1명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우리 사회는 감염병과 기나긴 전쟁을 이어왔다. 지난 3년간 국내에서는 총 7차례의 유행이 이어졌다. 지난해 전파력이 빠르고 병독성은 약화된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휩쓴 이후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대신 세부계통 변이가 가지를 뻗는 양상이다.
이 같은 오미크론의 특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얻었고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인구 58% 감염, 950만 명은 숨은 감염…연 1만 명 이상 사망
코로나19 3년간 국내에서는 총 7차례 유행 파고가 지나갔다.
누적 확진자는 2992만7958명으로 전체 인구의 58.2%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모두 3만3104명이다. 1년에 1만10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셈이다.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미확진자, 즉 숨은 감염 사례는 더 많다. 지난해 3~5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당시 코로나19의 병독성이 약해져 증상이 없거나 의심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해 9월과 지난 13일 두 차례 발표한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보면 숨은 감염자 규모는 약 950만 명에 달한다.
두 번째 조사에서 자연 감염을 통한 항체 양성률은 70%로, 1차 조사(57.2%) 때보다 12.8%포인트(p) 증가했다. 당시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51.5%로 항체 양성률보다 18.5%p 낮았다. 이를 전체 인구에 대입하면 약 950만 명은 감염되고도 확진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변이가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재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첫 주(1~7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9.9%로, 10명 중 2명은 두 번 이상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해 11월21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가 개량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세분화…새 변이 발생 우려도
코로나19가 다른 감염병에 비해 전파력과 중증도가 높다는 점 외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계속 새로운 변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초기 우한주에서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로 그리스어 알파벳을 바꿔갈 만큼 변이를 거듭했다.
2021년 상반기에 국내 유입된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 전파력, 병독성이 높았다. 2021년 후반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파력이 폭발적으로 높고 중증도는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12월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가장 큰 유행이 발생했다. 3~5월 오미크론발 5차 유행 영향으로 3월17일 역대 최다 규모인 62만 명 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뒤에는 하루 469명이 코로나19로 숨지기도 했다.
이후 오미크론을 대체하는 변이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세부계통으로 가지를 뻗는 양상이다.
가장 처음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는 BA.1으로 이름 붙였으며 이후 하위변이와 세부계통 변이는 BA.2와 BA.2.75, BA.5, BQ.1, BQ.1.1, BN.1 등으로 세분화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여름철 6차 유행 당시 BA.5가 재유행을 주도했다. 같은 해 11월 다시 촉발된 겨울철 재유행에서는 BA.5가 세력이 점차 약화됐지만 상당 기간 우세종 지위를 유지했으며 BQ.1, BQ.1.1, BN.1 등 여러 세부계통 변이가 각축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였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BN.1이 39.2%로 BA.5(28.3%)에 앞서고 있다. 방역 당국은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1.5 변이의 확산과 중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내 정점을 늦게는 3월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다"며 "중국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신규 변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후에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는 3만3104명 환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7차 유행 정점을 지나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정부는 일반 의료체계에서 방역을 소화하는 단계로 일상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023.01.20
◆오미크론 대응 백신으로 세대교체…접종률은 떨어져
코로나19 백신은 기존의 단가백신에서 2가백신으로 세대가 교체됐다. 현재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까지 횟수만 총 5회에 달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2021년 2월 말 시작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우선 도입됐으며 이후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변이가 거듭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효과가 확연히 떨어졌고 mRNA 백신을 중심으로 4차 접종까지 이뤄졌다.
젊은 남성들에 대한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는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 우려가 적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도 나왔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2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같은 해 9월 접종을 시작했다.
그 동안 미국 모더나사와 화이자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2가백신을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도입됐으며 10월 중순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현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있는 2가백신이 주류가 됐다.
다만 접종 횟수가 거듭될수록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다. 1차 접종률은 89.5%, 2차 접종률은 88.7%지만 3차 접종률은 약 66%, 4차 접종률은 약 15%에 그쳤다. 현재 기초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동절기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12.6% 수준이다.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린다는 인식과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화이자사와 모더나사가 백신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예방접종 전략도 '선택과 집중'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감 백신처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무료 접종을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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