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방북 경비로 北에 300만달러 송금”

사회
김성태 “이재명 방북 경비로 北에 300만달러 송금”
기존 500만 달러에 대해서도 ‘도 스마트팜 사업 비용’
李대표 통화 관련 “이화영 부지사 통해” 진술 뒤집어
  • 입력 : 2023. 01.31(화) 11:46
  • 수원/정재형 기자
▲공항사진기자단 =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01.17.
[수원/정재형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 측에 300만 달러를 더 보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등을 조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5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가 더 늘어난 금액이다.
김 전 회장 측은 해당 비용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며,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10월 북한 평양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스마트팜 지원 등을 비롯한 6개 분야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에서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5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쌍방울 측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또 300만 달러 역시 이 대표의 방북 추진과 관련해 북한 측이 요구한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대표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던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과 있던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하면서 전화를 바꿔줬다"고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이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쌍방울 측이 대납하게 된 경위와 이를 토대로 특혜를 제공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정재형 기자 jjk11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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