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성태, 서로 모친상때 측근들이 대리 조문

사회
이재명·김성태, 서로 모친상때 측근들이 대리 조문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서 쌍방울 전 비서실장 증언
“김성태와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그날 처음 봐”
  • 입력 : 2023. 01.31(화) 20:29
  • 수원/정재형 기자
▲공항사진기자단 =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01.17.
[수원/정재형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모친상을 당했을 당시 측근들이 쌍방 조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그룹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당시 김성태 회장의 모친상에 경기도청에서 조문을 온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때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B씨가 조문을 왔다"고 대답했다.
이어 "(B씨는) 김 회장과는 그때 처음 본 걸로 기억한다"며 "김 회장이 B씨를 안내해주라고 지시해서 10분 정도 얘기를 나눴고 명함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줘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B씨는 본인 명의로 조의금을 냈으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명의의 조의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그러면서 2020년 3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모친상에 김 회장이나 쌍방울 임직원이 조문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때는 그만둬서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 대표의 모친상에 측근인 방용철 부회장을 조문 보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전 회장은 그간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내세웠으나,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를 만날 때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하면서 전화를 바꿔줬다"며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총 800만달러를 송금했는데 이 중 500만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며, 300만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10월 평양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스마트팜 지원 등을 비롯한 6개 분야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북측에서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5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쌍방울 측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선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했다.


수원/정재형 기자 jjk11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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