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조 신약 2개 개발…K바이오 인재 2.2만명 육성

주요뉴스
연1조 신약 2개 개발…K바이오 인재 2.2만명 육성
‘항체의약품 구조 설계’ 한국형 로제타폴드 구축
2.2만 핵심인재 양성…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설립
임상 글로벌 3위 목표…R&D·생산·제조 규제 개선
  • 입력 : 2023. 03.24(금) 14:59
  • 김부삼 기자
▲복지부는 24일 연매출 1조원 수준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5년 내 2개 창출하고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할 제약사 3곳을 육성한다는 골자의 제3차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자료 사진) 2023.03.24.
[김부삼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고 세계 50위 안에 드는 제약사 3개를 배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수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2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R&D 25조 투입
우리나라 제약시장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세계 13위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이나 연매출 약 3조원 이상의 글로벌 50대 제약사는 없다.
정부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2027년까지 최소 2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제약사 최소 3곳이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의약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81억 달러 수준에서 2027년 160억 달러로 약 2배 확대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양질의 일자리는 2021년 12만 개에서 2027년 누적 15만개로 늘린다. 임상시험 글로벌 순위는 2021년 6위에서 2027년 3위로 올라서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구체적으로는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 10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5년간 민·관 R&D 총 25조원을 투자한다. 나아가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ADC(항체약물복합체) ▲TPD(표적단백질분해제) 등 제약바이오 분야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을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발굴하고 이에 대한 R&D도 지원한다.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백신을 초고속으로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R&D을 지속 지원하고, 안정성 강화·부작용 예측 등 연관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뇌염, A형간염 등 필수예방접종 백신 8종에 대한 자급화 기술과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도 지원한다. 신·변종 감염병(Disease X) 대비 치료제 개발을 지속 지원하고 임상시험 가속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 R&D로 개발한 공공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해 후보물질 도출부터 임상시험 신청까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세대 항체의약품 신속 개발을 위해 단백질 구조 예측 및 항체 설계가 가능한 '한국형 로제타폴드'(가칭) 구축도 추진한다. 로제타폴드는 미국 워싱턴대에서 개발한 딥러닝을 적용한 단백질 3차 구조 예측·분석 프로그램이다.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내부 학습한 후 분석 결과만 중앙서버로 전송해 학습모델을 갱신하는 '연합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기관에 분산된 보건의료 데이터 등 민감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케이멜로디(K-MELLODDY)'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촉진한다. 나아가 100만명 규모의 유전체 바이오 빅데이터인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신약 개발 등 질병 극복과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한다.
1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활용해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적극 투자한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31년까지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고 국내 바이오클러스터 18곳과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를 확대해 창업 기업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종합 지원한다.

◆제약·바이오산업 이끌 핵심인재 2만2000명 양성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K-NIBRT(인천 송도) ▲K-BIO 트레이닝센터(충북 오송) ▲제약산업 미래인력양성센터(전북 정읍) ▲백신 GMP 전문실습시설(전남 화순) 등 합성·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하고 5년간 1만6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전문인력과 백신 등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는 1만3000명, AI·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등 정보통신기술(IT)와 생명공학기술(BT)를 융합한 인재는 4000명을 키워낸다.
의대생 등 우수 인재가 제약바이오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사과학자를 확충하고, 석·박사급 연구인재는 약 2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2027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총괄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정부는 기초 R&D부터 제품화까지 전주기·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무총리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신속한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위해 의약품 특성별 신속 허가절차를 개선하고, 품목분류위원회 운영을 통해 혁신기술 바이오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류 및 허가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아가 혁신 가치를 보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약가제도를 개선한다. 복지부는 원료의약품 자급율을 높이기 위해 약가 우대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생산·제조시설에 대한 규제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향후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라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수도권일보 (www.sudokw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