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영준 기자] 제282회 대구시북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시작된 16일 오전 11시 북구의회 본회의장.

지난해 6월초 당선된 북구의회 젊은 새내기 초선 의원을 비롯한 몇 의원이 검은 양복에 의회 뱃지를 부착하지 않고 본회의장에 당당하게 입장하는 의원이 몇 명이 눈에 보였다. 뱃지가 왜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뱃지가 중요하겠어요? 지역민을 위해서 열심히 겸손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로 답하는 초선 의원의 대답이 신선하게 와 닿았다.

지방기초의회 의원이 선거 시 지역의 일꾼이 되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의원 뱃지를 달았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의원이 부착한 의회를 대표하는 뱃지의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의회 본회의장에서 펼쳐지는 '5분 자유발언'이다.

하지만 의원으로서 당연히 수행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꽃'이라 불리우는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단 한 번도 갖지 않는 의원이 지역민들로부터 의원 자격에 따른 냉정한 자료 판단이 되고 있다. 정신을 차려야 할 기초의회 의원들은 이를 무시하면서 지역 민심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들의 하수인 노릇에만 빠져 있다.

'5분 자유발언'은 유권자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땀흘려 일하라고 뽑아준 시의회 및 각 구의 의원이 의회가 심의 중인 의안과 청원 및 기타 중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본회의에서 발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의원이라면 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대구광역시 북구의회는 총 21명의 의원이 재직 중이다. 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명,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은 15명이다.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북구의회 21명의 의원 신분으로 임기가 시작된 이후 올해 6월 30일까지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횟수' 개별로 살표보면 김상선 의원 1회, 김상혁 의원 1회, 김순란 의원 2회, 김시현 의원 1회, 김종련 의원(비례대표) 3회, 서상훈 의원 1회, 오영준 의원 2회, 이상봉 의원 1회, 이성근 의원 1회, 이현수 의원 1회, 임수환 의원 2회, 장윤영 의원 1회, 채장식 의원 3회, 최수열 의원 1회, 최우영 의원 2회, 허정수 의원 1회로 '국민의힘' 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의원들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더욱 더 민원을 수렴하고 의정활동에 폭넓은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북구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은 총 4명으로 이소림(국민의힘), 김현주(국민의힘), 장영철(부의장, 국민의힘), 한상열(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대구/ 이영준 기자 newsyjun@naver.com 대구/이영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