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가 장기간 화재로 이어지는 폐기물 시설 화재

기고
작은 불씨가 장기간 화재로 이어지는 폐기물 시설 화재
  • 입력 : 2022. 05.24(화) 17:47
  • 동두천/고명현기자
동두천소방서장(이공수)
[ 동두천/고명현기자] 최근 폐기물 관련 시설에서 잇다른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폐기물 화재는 열 축적 등 심부에서 발생하여 연소 확대 및 장시간 연소로 소방력 적정 운용이 곤란하며, 폐기물 종류가 다양하여 폐기물의 위험성 인지에 어려움이 있어 화재진압 활동 시 소방대원의 안전성을 위협한다.

‘22년 예방통계 기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17년~’21년) 폐기물 화재 건은 경기북부 기준으로 총 81건, 연평균 16건에 달한다. 대표적인 폐기물 시설 화재로는 ‘15년 2월에 발생한 포천시 소재 폐기물처리업체 화재 및 ’22년 발생한 파주시 소재 폐기물처리업체 화재가 있다. 이 두 건의 화재 진압에 소요된 시간은 약 12일이며, 폐기물 시설 화재는 소방력의 적정 운용을 곤란하게 만든다.

이러한 폐기물 시설 화재의 잇다른 발생과 문제점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은 크게 세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폐기물처리 관련 시·군 및 사업체 간담회를 통한 화재 예방 의식 고취가 있다. 관련 사업체와 소방서 간의 화재 예방 추진대책을 논의하여 시설 보완 및 다수 화재 사례 등을 공유하여 인근 공설 소화전 설치 검토, 적치물 간 이격 거리 확보 등 양방향의 의사소통으로 안전대책을 논의하는 것이다.

둘째, 화재 빈발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해서는 특별관리 및 지도를 통하여 현장 방문 안전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사업장 내 열 축적 방지를 위한 허용량 보관·저장 등 폐기물 자연발화 방지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셋째, 폐기물 화재 특성을 반영하여 초기 소방력 집중 투입으로 화재 조기 진화 및 시·군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며, 넓고 복잡한 구조의 폐기물 시설 내 화점 탐지 장비를 운용하여 폐기물 화재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현장 대응을 하는 것이다.

폐기물 시설 화재는 작은 불씨만으로 장기간 화재로 이어지며 많은 유독가스 및 오염된 침출수를 발생시킨다. 폐기물 관련 시설 종사자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 및 화재 예방 의식을 갖는다면 안전한 폐기물 처리 현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
동두천/고명현기자 hyungo@sudokwon.com
동두천/고명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수도권일보 (www.sudokw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