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사회복지사의 역할

기고
고령화 시대 사회복지사의 역할
신 정 희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입력 : 2022. 05.30(월) 17:35
  • 수도권일보
[수도권일보] 우리나라는 2021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6.5%로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20%가 넘는 초 고령 사회가 2025년에 시작된다고 한다.

동두천의 노인 인구는 2022년 4월말 20,119명으로 시 전체의 21.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보산동은 787명으로 시 평균 보다 많은 26.5%가 노인 인구이다. 노인 인구수가 26%를 넘어 이미 초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 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도 노인 일자리 사업이 시급하다. 노년기의 부족한 소득을 보전하고 보람 있는 노후생활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이 많다. 정부도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에 발맞추어 노인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 빈곤 문제를 개선하고 고령층의 사회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노래 가사 중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동두천시도 더 이상 늙어가는 도시가 아니라 생애주기에 따라 멋있게 익어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초 고령 사회를 대비한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과 확대에 힘써 나가야 한다. 고령화 시대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21세기에도 없어지지 않는 직업, 로봇이 대체하지 못하는 직업 중에 ‘사회복지사’가 있다고 한다. 사회복지사는 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개인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사정과 평가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돕고 지원한다. 산업화되고 기계화되는 사회속에서 사람들의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전문가로서의 사회복지사가 필요한 것이다.

사회복지는 행복추구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다. 복지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진다. 사회복지사는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손길이다. 복지 상태를 저해하는 불평등, 편견, 차별, 소외, 빈곤, 실직, 질병 등의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함으로서 사람과 사회를 보다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필자는 동두천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사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보며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사회의 자원들을 연결해 주며 돕는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복지사는 ‘필요한 것을 가져다주고 도와주는 전문가’가 아니라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도록 과정을 함께하는 전문가’라는 것이다. 지역사회복지서비스의 효시인 1869년 영국의 자선조직협회(COS)는 ‘물고기를 던져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고 했다. 사회복지사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이 스스로 버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은 건강이고, 마음이 아프지 않은 것은 행복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우리 사회복지 현장이 마음 아픈 사람이 없는, 행복한 현장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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