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 을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자

기고
용산공원 ’ 을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자
  • 입력 : 2023. 01.17(화) 19:08
  • 허윤기자
[허윤기자] 용산공원 부지는 한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다 . 구한말 당시인 1882 년에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파병된 청나라 군대 3 천 명이 주둔했고 , 이후 일본이 청일전쟁 ,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일본군이 주둔했다 . 1953 년 8 월 15 일에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면서 ‘ 서울 속의 작은 미국 ’ 으로 불리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용산공원은 면적이 300 만 ㎡ 에 달하는 등 여의도 면적보다 넓어 도심지 내 공원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
서울지역의 녹지면적은 결코 낮은 편이 아니다 . 서울지역은 어린이대공원을 비롯 보라매공원 , 북한산 국립공원 , 남산 , 아차산 , 관악산 , 우장산 등 각종 공원과 많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 물론 등산이나 산책로가 아닌 도시 속 쉼터로서의 도시공원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 조금만 가면 곳곳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
따라서 , 용산공원의 넓은 부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단순히 생태공원으로만 조성한다면 일차원적 ( 一次元的 ) 인 접근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 서울시민의 공원이 아닌 세계인의 명소로 만들려는 다차원적 ( 多次元的 ) 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
싸이의 ‘ 강남스타일 ’ 에 이어 블랙핑크 , BTS 등 K-POP 을 중심으로 한류 바람이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 최근에는 한류를 소비하는 방식이 K-POP, 드라마 / 영화 등 대중문화 중심에서 음식 , 뷰티 등 생활문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
이 같은 한류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한국 여행 의향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 에 따르면 ,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 시 가장 선호하는 관광활동 ( 중복응답 포함 ) 은 쇼핑 (75.7%), 식도락관광 (51%), 자연경관 감상 (28.6%), 고궁 / 역사 유적지 방문 (25%), 유흥 / 오락 (15.2%) 등이었다 .
쇼핑을 제외하면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 콘텐츠는 음식체험 등 식도락관광 , 자연경관 감상 , 고궁 / 역사 유적지 방문 중심의 문화체험형 관광을 선호하고 있다 . 따라서 세계인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킬링콘텐츠는 ‘ 전통문화 ’ 라고 할 수 있다 .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인 78% 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가 찾는 서울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생태공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통문화 체험형 관광지로 만들면 ‘ 일석이조 ( 一石二鳥 )’ 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관광의 기본 요소는 볼거리 · 즐길거리 · 먹거리이다 . 코로나 19 가 잠잠해져 가는 이때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어떠한 볼거리 · 즐길거리 · 먹거리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다 . 용산공원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말이다 .

한식과 사찰음식을 맞보기 위해 세계의 유명 셰프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 한식과 사찰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
인도의 경우 할랄의 세계화 추진으로 이슬람 신자들이 먹는 할랄 푸드가 그들만의 음식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2016 년 1 조 800 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최근 2 조 5 천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 우리도 한식과 사찰음식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

세계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전통문화 박물관 ( 볼거리 ), 전통문화 체험관 ( 즐길거리 ), 한식 · 사찰 음식 ( 먹거리 ), D. 웰니스처럼 명상 등 심신 치유를 위한 힐링센터 · 템플스테이 ( 쉴거리 )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관광지를 조성해야 한다 .
이를 위해 용산공원에 전통문화 체험형 관광을 위한 가칭 ‘ 전통문화의 전당 ’ 과 같은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 . / 윤승규 동국대 특임교수

윤승규 △ 1969 년 예천 △ 안동중앙고 △ 동국대 및 同 대학원 졸업 ( 법학박사 ) △ ( 주 ) 아론 대표 △ 안민정책포럼 문화인문분과위원 △ 동국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

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수도권일보 (www.sudokw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