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발전과 시민 행복 위해 물적·인적 네트워크 적극 활용하겠다”

인터뷰
“동두천 발전과 시민 행복 위해 물적·인적 네트워크 적극 활용하겠다”
인터뷰│황주룡 동두천시의회 부의장
  • 입력 : 2022. 07.18(월) 16:14
  • 동두천/고명현기자
[ 동두천/고명현기자] 4년 전 도의원 낙선이라는 석패를 딛고, 이번 선거에서 동두천시의회에 입성하여 전반기 부의장에 당선된 황주룡 의원(국민의힘, 가선거구)은 동두천 지역 정가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으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쳐온 중고신인이다. 초선 같지 않은 초선이라는 주목 속에서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동두천시의회 황주룡 부의장을 고명현 국장이 만났다.

-시의원 당선에 이은 부의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과 취임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민들께서 투표용지의 제 이름 세글자 옆에 찍어주신 빨간색 도장의 의미는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믿음의 무게를 마음 깊이 새긴다.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와 임기 시작 이래 지금까지 계속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선은 선거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동두천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이제부터 ‘제대로 듣고, 제대로 실천하고, 제대로 일하는’ 황주룡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직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부의장의 중책을 맡겨 주신 동료 의원님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김승호 의장님과 함께 제9대 동두천시의회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부의장 역할에 대한 나름의 견해와 활동 각오는?
▲지방자치법 제51조는 부의장의 역할을 ‘의장 사고 시 직무대리’라고만 규정하고 있다. 법이 정하는 부의장의 역할은 보충적이고 임시적인 것에 그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 의회를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고 본다. 대외적으로 의회 전체를 대표하고 대내적으로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면, 부의장은 의장을 보조하는 동시에 의회의 세부 운영을 살피며 의원들 상호 간 의견 조정을 돕는 일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의원들 사이는 물론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 사이를, 대외적으로는 집행부와 의회 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하며 주민 소통과 유관 기관 협조를 유도하고 매개하는 가교 역할이 부의장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의회 등원 이전 다양하고 화려한 정치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서인지 ‘초선 같지 않은 초선’이라는 평이 많다. 기존 이력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앞으로 의정활동 역점 포인트를 말씀해주신다면?
▲김성원 국회의원실 비서관, 서정대 겸임교수, 국민의힘 동두천연천 당협 사무국장, 사회단체 어수회 회장, 동두천시청 민원상담관과 동두천시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고향 동두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구상해 왔다.
돌아보건대, 이전까지는 주로 정치 보좌역을 맡았었다. 국회의원이나 시장을 옆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많이 담당했다. 이제는 시의원이자 부의장으로서 스스로 주도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표명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 이전과의 차이다. 서브(sub)에서 메인(main)으로 포지션이 바뀐 셈이다. 이제는 이전의 다양한 경험, 특히 국회에서의 의정 보좌 활동을 통해 쌓은 나름의 실력을 살려 지역 의정활동에 접목하려 한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아직 자체 재원이 부족한 동두천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도움이 절실하다.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동두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도록 그동안 쌓아온 물적·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

-현재 동두천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급격한 인구 감소’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동두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나 방안이 있다면?
▲과거, 동두천중앙성모병원 기획실장과 생연중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다. 한 도시의 생활 여건 전반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과 ‘의료’ 환경이라는 것이다. 실제 동두천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된 이주 사유가 바로 이 두 가지다. 때문에, 동두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은 결국 ‘교육’과 ‘의료’ 두 가지 방향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과 ‘의료’ 환경, 이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방안으로, 의대 설립과 제생병원 조기 개원을 추진해야 한다. 노령 인구 비율이 월등히 높은 동두천에는 종합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거기에 더해서 동두천의 시급한 현안인 제생병원 조기 개원은 무엇보다도 우수한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의대 설립·유치와 맞물려 병행 추진되어야 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민주주의’라는 말처럼 그 의미에 대한 해석과 가치 부여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엇갈리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대한민국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의 정의도 사람에 따라 수십, 수백 가지로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바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말하고 싶다.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 등장하는 이 사자성어는 원래 아무런 주관 없이 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좇는 ‘부화뇌동(附和雷同)’을 경계하는 뜻이지만, 정치의 영역에서는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는 정신’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주의의 기초는 소통과 조율이다.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라는 책을 읽었었다. 지금 우리 정치 현실을 지배하는 이분법적인 편 가르기와 적대·증오의 심각성,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였다. 자신의 소신과 주관은 굳게 지키되, 타인의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소통과 토론, 조율과 조정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가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은 그 숙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산(山)과 책(冊)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등산과 독서에 대한 나름의 견해가 궁금하다. 그리고 최근 오른 산과 읽은 책은 무엇인가?
▲산과 책의 공통점은 그 시작에서 끝으로 향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능선을 오르내리고 책장에 손때를 묻혀가는 동안 깨달음과 자아 성찰이 내면에서 샘솟는 시간은 참 멋지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등산도 독서도 결국은 혼자서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여럿이 함께 산을 오르거나 독서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지만) 산과 책의 참맛은 홀로 겪을 때 비로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공통점은 ‘변화’다. 산도 책도, 첫걸음을 내딛고 첫 장을 펼칠 때와 견주어 마지막 걸음을 걷고 마지막 책장을 닫을 때 어떤 모습으로든 자신이 달라지고 성장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해준다.
선거를 마치고서 소백산에 다시 올랐다. 제게는 첫사랑과 같은 산이다. 오랜만에 비로봉 정상에 오르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네 삶도 산을 오르내리는 것과 같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어어 나가는 각자의 속도는 비록 다를지라도, 결국 목표에는 모두 같이 다다를 수 있다고 믿자.’
시의원으로 첫 등원을 하기 전날인 6월 30일에 ‘포스트 트루스(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를 읽었다.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리 매킨타이어’의 이 책은 여론 형성 과정에서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현상의 배경과 원인 분석, 오늘의 현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탈진실’은 현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다. “‘탈진실’에 맞서는 첫 단계는 ‘탈진실’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는 서평 인용으로 이 책에 대한 추천을 대신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의회는 ‘정당정치’와 ‘생활정치’가 공존하는 곳이다. 또한, 의회 내부의 의견 대립과 집행부와의 갈등도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의정활동의 목표는 ‘동두천 발전’이며, 궁극적 목적은 ‘동두천시민의 행복’이다. 그 목표와 목적에 동두천이 한 걸음씩 다가가도록 하루하루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의 힘을 발휘하겠다. 시민들께서 투표를 통해 주신 그 ‘믿음’을 지켜드리고 보답하겠다. ‘더 크게 듣고, 더 많이 뛰는 시민 감동 의정’, 제9대 동두천시의회 의정 구호가 말로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 드린다.
동두천/고명현기자 hyungo@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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